[서평] '현대한국경제발전론' .. 한국경제 성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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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한경 서평위원회
** 저자 : 김창남/와타나베 공저
** 출판 : 유풍출판사
======================================================================
김태홍 <동국대 교수>
현대한국경제발전론은 체계적이고 논리정연하게 분석기술한 한국경제의
전문서로써 고도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교과서적인 책과는 구별될수 있는 저서이다.
동아대학 김창남교수와 일본 동경공업대학 외따나베 토시오교수가 함께
쓴 위의 책은 전체 9장으로 구성되고 있다.
먼저 이 책에서는 개발의 초기 조건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 다음,
분석가설인 "후발성 이익"의 현실 적합성을 검토하고, 그 이익의 내부화를
위한 개발정책 내용과 그 성과를 분석.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성 이익의 내부화에 의하여 급속하게 발전한 중화학공업부문의
발전과정을 분석한 다음,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방대한 규모의
농촌-도시간 노동이동의 요인과 농업부문 내부에서의 기술적 변화과정을
다루고, 수출지향공업화 정책의 생적 의의를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한.일양국간의 국제분업과정에서 나타난 만성적인 무역역조의
근본원인이 일본의 일괄자급형 생산체제와 한국의 가공무역형 생산체제라는
산업구조상의 차이가 기인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술진보속도가 일본의 2분의
1이하 수준에 불과하여 앞으로 이 문제의 해결이 한국경제에 당면한
긴급과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같이 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몇 개의 주도적 변화에 초점을
마추고, 원래 모순을 수반하지 않는 발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문제의식하에서 분석을 전개하고 있다는데 이책의 특징이 있다고 할수 있다.
한국경제에 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서로 상이하게 나타난다.
오늘날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은 폴.쿠루그먼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고도성장의 "기적"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 배경은 과거 한국이 전개해 온 개발성과의 부정적 평가에 바탕을 두는
것으로써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장래 전망 역시 비관적인 시각으로
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책은 한국경제의 발전과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장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서 앞으로 흥미로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이 책은 복잡하고 방대한 통계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세련된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문장 그 자체를
알기쉽게 서술함으로써 경제학 전문서적이 갖는 무겁고 복잡한 인상을
일소시키고 있어서 누구든지 손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 사료된다.
특히 한국경제의 발전문제나 아시아제국의 경제개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와 정책결정자는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정책사에 대하여
확실한 평가와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생각할때,
경제발전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역사인식을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
** 저자 : 김창남/와타나베 공저
** 출판 : 유풍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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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동국대 교수>
현대한국경제발전론은 체계적이고 논리정연하게 분석기술한 한국경제의
전문서로써 고도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교과서적인 책과는 구별될수 있는 저서이다.
동아대학 김창남교수와 일본 동경공업대학 외따나베 토시오교수가 함께
쓴 위의 책은 전체 9장으로 구성되고 있다.
먼저 이 책에서는 개발의 초기 조건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 다음,
분석가설인 "후발성 이익"의 현실 적합성을 검토하고, 그 이익의 내부화를
위한 개발정책 내용과 그 성과를 분석.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성 이익의 내부화에 의하여 급속하게 발전한 중화학공업부문의
발전과정을 분석한 다음,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방대한 규모의
농촌-도시간 노동이동의 요인과 농업부문 내부에서의 기술적 변화과정을
다루고, 수출지향공업화 정책의 생적 의의를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한.일양국간의 국제분업과정에서 나타난 만성적인 무역역조의
근본원인이 일본의 일괄자급형 생산체제와 한국의 가공무역형 생산체제라는
산업구조상의 차이가 기인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술진보속도가 일본의 2분의
1이하 수준에 불과하여 앞으로 이 문제의 해결이 한국경제에 당면한
긴급과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같이 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몇 개의 주도적 변화에 초점을
마추고, 원래 모순을 수반하지 않는 발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문제의식하에서 분석을 전개하고 있다는데 이책의 특징이 있다고 할수 있다.
한국경제에 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서로 상이하게 나타난다.
오늘날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은 폴.쿠루그먼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고도성장의 "기적"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 배경은 과거 한국이 전개해 온 개발성과의 부정적 평가에 바탕을 두는
것으로써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장래 전망 역시 비관적인 시각으로
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책은 한국경제의 발전과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장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서 앞으로 흥미로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이 책은 복잡하고 방대한 통계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세련된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문장 그 자체를
알기쉽게 서술함으로써 경제학 전문서적이 갖는 무겁고 복잡한 인상을
일소시키고 있어서 누구든지 손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 사료된다.
특히 한국경제의 발전문제나 아시아제국의 경제개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와 정책결정자는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정책사에 대하여
확실한 평가와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생각할때,
경제발전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역사인식을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