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바쁜 세상' 간편식 시장이 뜬다 .. 세태변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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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의 도시락판매 재개를 시발로 편의점들이 잇달아 도시락판매를
추진, 간편식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락 김밥 패스트푸드 등과 같이 이미 조리된 음식을 사다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먹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시간과 돈이 절약되고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더더욱 편리한
"간편식"이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식은 똑같이 사먹는 것이긴 하나 음식점 밖으로 들고나와 먹는다는
점에서 "외식"과는 분명 다르다.
또 조리된 음식을 사다 먹는 것이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식"
과도 차이가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개념의
식사가 바로 "간편식"이다.
간편식에는 도시락전문점의 도시락, 편의점의 김밥 반찬류 샌드위치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의 테이크아웃(take-out) 배달음식 등이 포함된다.
한 마디로 점포밖으로 싸들고 나와 식사하는 것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웃 일본의
경우 전체 외식시장 규모(96년기준 28조8천억엔)의 5분의 1(5조7천억엔)에
달할 정도로 급팽창했다.
일본의 외식시장이 지난 15년동안 60% 가량 성장한 데 비해 간편식시장은
무려 3배 가까이 커졌다.
일본에서는 간편식을 외식 내식(=가정식)과 경쟁하는 업태라는 뜻에서 중식
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간편식 시장에도 최근들어 본격 성장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이달부터 도시락판매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물론 그동안에도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핫도그 치킨 등 다양한
간편식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간편식의 "얼굴마담"은 뭐니뭐니해도 도시락이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매출의 20~30%를 도시락매출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훼미리마트를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체인들이 도시락판매에 가담할
경우 우리나라 간편식시장도 고속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식품업계는 보고
있다.
90년대 초반에도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체인들은
도시락을 판 적이 있다.
당시에는 유통기한이 7시간에 불과, 금방 팔지 못하면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곧바로 중단했었다.
그러나 도시락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이 문제는
해결됐다.
실제로 훼미리마트는 도시락의 유통기한을 종전의 4배인 28시간으로
늘렸다.
도시락전문점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패스트푸드점의 테이크아웃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국내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을 점치게하는 배경이다.
즉석에서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도시락전문점은 현재 한솥 미가 진주랑
감람 등을 비롯 10여개에 이른다.
이들 주요 업체의 매출만 계산해도 우리나라 도시락시장은 연 8백억~9백억
원에 달한다.
매년 20~30%씩 성장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햄버거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의 테이크아웃 비중도 전체 매출의
10~30%로 크게 늘어났다.
외식이 일상화되면서 굳이 음식점에 나가 식사하기보다 주문해 먹는 사람
들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피자의 경우 갈수록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배달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가구별 인원수가 줄어들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 등의
사회변화도 간편식시장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불과 한두명으로 구성된 가구가 전체인구의 50%에 달해 가족
끼리 모여 단란하게 식사하는 풍경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고 한다.
가구별 인원수가 줄어듦에 따라 외식 못지않게 간편식이 새로운 식생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되고 집안에서 오락과 문화를 즐기면서
외출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간편식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간편식이 새로운 음식
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
추진, 간편식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락 김밥 패스트푸드 등과 같이 이미 조리된 음식을 사다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먹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시간과 돈이 절약되고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더더욱 편리한
"간편식"이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식은 똑같이 사먹는 것이긴 하나 음식점 밖으로 들고나와 먹는다는
점에서 "외식"과는 분명 다르다.
또 조리된 음식을 사다 먹는 것이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식"
과도 차이가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개념의
식사가 바로 "간편식"이다.
간편식에는 도시락전문점의 도시락, 편의점의 김밥 반찬류 샌드위치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의 테이크아웃(take-out) 배달음식 등이 포함된다.
한 마디로 점포밖으로 싸들고 나와 식사하는 것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웃 일본의
경우 전체 외식시장 규모(96년기준 28조8천억엔)의 5분의 1(5조7천억엔)에
달할 정도로 급팽창했다.
일본의 외식시장이 지난 15년동안 60% 가량 성장한 데 비해 간편식시장은
무려 3배 가까이 커졌다.
일본에서는 간편식을 외식 내식(=가정식)과 경쟁하는 업태라는 뜻에서 중식
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간편식 시장에도 최근들어 본격 성장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이달부터 도시락판매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물론 그동안에도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핫도그 치킨 등 다양한
간편식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간편식의 "얼굴마담"은 뭐니뭐니해도 도시락이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매출의 20~30%를 도시락매출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훼미리마트를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체인들이 도시락판매에 가담할
경우 우리나라 간편식시장도 고속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식품업계는 보고
있다.
90년대 초반에도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체인들은
도시락을 판 적이 있다.
당시에는 유통기한이 7시간에 불과, 금방 팔지 못하면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곧바로 중단했었다.
그러나 도시락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이 문제는
해결됐다.
실제로 훼미리마트는 도시락의 유통기한을 종전의 4배인 28시간으로
늘렸다.
도시락전문점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패스트푸드점의 테이크아웃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국내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을 점치게하는 배경이다.
즉석에서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도시락전문점은 현재 한솥 미가 진주랑
감람 등을 비롯 10여개에 이른다.
이들 주요 업체의 매출만 계산해도 우리나라 도시락시장은 연 8백억~9백억
원에 달한다.
매년 20~30%씩 성장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햄버거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의 테이크아웃 비중도 전체 매출의
10~30%로 크게 늘어났다.
외식이 일상화되면서 굳이 음식점에 나가 식사하기보다 주문해 먹는 사람
들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피자의 경우 갈수록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배달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가구별 인원수가 줄어들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 등의
사회변화도 간편식시장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불과 한두명으로 구성된 가구가 전체인구의 50%에 달해 가족
끼리 모여 단란하게 식사하는 풍경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고 한다.
가구별 인원수가 줄어듦에 따라 외식 못지않게 간편식이 새로운 식생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되고 집안에서 오락과 문화를 즐기면서
외출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간편식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간편식이 새로운 음식
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