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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만 부총통 유럽순방 "허용 말라"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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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7일 롄잔(연전) 대만 부총통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유럽 수개
    국가들을 겨냥해 연부총통의 방문을 허용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그의 방문이
    허용되는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롄부총통에 대한 방문 허용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만일 그의 방문이 허용되면 그
    방법이나 이유에 관계 없이 "중국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고는 대만 언론들이 6일 롄부총통이 유럽 수개국 순방을 위해
    소규모대표단을 이끌고 5일 밤 대북을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기착한
    뒤 아이슬란드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롄부총통은 아이슬란드,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을 비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우호관계에 따라
    롄부총통의 방문을 허용하지 말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중국과의 쌍무관계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롄부총통의 유럽 방문은 "두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건설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우리가 강력히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롄부총통은 아이슬란드를 5일간 방문하는 동안 아이슬란드 총리와 회담하며
    무역 및 정치문제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는 대만이 연락사무소를 갖고 있지 않은 유일한 북유럽 국가이다.

    빈의 외교소식통은 롄부총통이 "순전히 비공식인 방문"을 위해 이번 주말
    오스트리아를 여행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 관리들과의 회담은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항의를 의식해 롄부총통의 유럽 순방 일정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으며 롄부총통도 이번 순방을 위해 5일 밤 정기 중화항공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자신의 구체적인 여행 계획에 관해 밝히기를 거부
    했다.

    바티칸 교황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은 모두 중국을 승인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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