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인도에 카메라기술을 수출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3천만달러 규모의 카메라 핵심부품을 비롯해 생산설비도
함께 판매키로 했다.

삼성항공은 8일 카메라 조립및 부품가공에 대한 기술수출계약을 인도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VIDEOCON)과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업체가 로열티를 받고 카메라기술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항공은 기술이전료 30만달러와 3년간의 계약기간동안 총매출액의 5%를
료열티로 지급받게 된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렌즈 셔터등 고난도기술이 요구되는 핵심부품을
3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빠르면 올해안에 국내 생산시설을 이전키로 했다.

비디오콘사로 넘길 생산설비는 최근 창원에서 생산되다 단종된 2배줌과
오토포커스 기종시설로 내년초부터 인도현지에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비디오콘사가 내년부터 생산하는 카메라 전제품에 "한국의 삼성과
기술협력한 제품"이라는 마크를 부착키로해 국가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항공은 앞으로 인도카메라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3-4년뒤
인도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독자 생산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