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 특파원] 베이징시내에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을 훨씬 초과
하는 대형 백화점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상당수의 백화점들이
매출액 하락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베이징 시민의 소비능력은 도쿄나 뉴욕 시민의
8분의 1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대형백화점의 수는 이들 도시보다 8~10배나
많은 1백20개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상반기중 베이징 시내 백화점의 60%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떨어지고 70%가 이윤을 마저 크게 하락했다.

특히 베이징 본점의 영업능력을 믿고 지방에 낸 백화점중 동안그룹의
창춘분점은 자금부족으로 현지 파트너와 갈라섰고 청샹무역센터가 청두에 낸
영업점도 하루 매출고가 10만위엔(한화 1천만원 상당)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