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기업 접대 알뜰해졌다' .. '실속 접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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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계속되자 기업들이 방만하게 지출하던 접대비를 대폭 줄이는
등 접대관행이 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견 기업은 물론 30대 그룹계열의 대기업에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룸살롱 접대는 단란주점이나 저녁식사 등으로 간소화하고 있다.
오랜 증시침체로 증권회사 임직원들의 골프접대도 눈에 띄게 줄었다.
삼성자동차도 이런 회사중 하나다.
보통 이사급의 접대비 전결 한도는 30만원선.
이를 넘으면 기업의 별이라는 이사가 대표이사방에 들어가 결재받아야
한다.
이같은 모습은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로인해 접대방법을 달리하는 실속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술이 없는 맛있는 저녁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그룹차원에서 10.10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성은 10% 향상시키고 비용은 10% 줄이자는 운동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아예 접대비를 포함, 총비용을 아예 30%
줄였다.
B과장은 "사실상 접대비 항목은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접대비는 엄두도 못내고
씀씀이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과거같으면 예산을 초과해 추가예산을 올리곤 했으나 요즘은 추가예산을
올리면 일을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접대도 술대신 깔끔한 저녁식사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옛날 같으면 룸살롱등 유흥업소가 접대장소였으나 이제는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고 귀가시간도 빨라져 이같은
접대를 즐긴다고 귀띔한다.
유통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방백화점의 경우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다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어 접대비가 거의 사라졌다.
부산 T백화점,광주 H백화점등도 갈비집등에서 간단하게 소주로 접대하는
것이 기본이 됐다.
대형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 C간부는 아예 접대비니 판공비니 하는 말이 사라졌다고
푸념한다.
물건이 팔리지 않는 데 접대는 무슨 접대냐며 오히려 반문하는 형편이다.
거래선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아 접대를 꺼려해 접대문화가 현재 거의
실종상태이며 퇴근후 직원들끼리 가끔 소주 한잔하는 것이 낙이라고
말한다.
한보 기아사태 등으로 인한 대규모 부실여신으로 골치를 앓는 금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는 여신 사례금으로 대부분 판공비를 충당해 왔던 탓에 판공비니
접대비니 하는 자체가 예산에 거의 반영이 안된 탓도 있으나 요즘은
그야말로 접대비가 거의 사라졌다.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
등 접대관행이 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견 기업은 물론 30대 그룹계열의 대기업에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룸살롱 접대는 단란주점이나 저녁식사 등으로 간소화하고 있다.
오랜 증시침체로 증권회사 임직원들의 골프접대도 눈에 띄게 줄었다.
삼성자동차도 이런 회사중 하나다.
보통 이사급의 접대비 전결 한도는 30만원선.
이를 넘으면 기업의 별이라는 이사가 대표이사방에 들어가 결재받아야
한다.
이같은 모습은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로인해 접대방법을 달리하는 실속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술이 없는 맛있는 저녁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그룹차원에서 10.10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성은 10% 향상시키고 비용은 10% 줄이자는 운동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아예 접대비를 포함, 총비용을 아예 30%
줄였다.
B과장은 "사실상 접대비 항목은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접대비는 엄두도 못내고
씀씀이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과거같으면 예산을 초과해 추가예산을 올리곤 했으나 요즘은 추가예산을
올리면 일을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접대도 술대신 깔끔한 저녁식사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옛날 같으면 룸살롱등 유흥업소가 접대장소였으나 이제는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고 귀가시간도 빨라져 이같은
접대를 즐긴다고 귀띔한다.
유통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방백화점의 경우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다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어 접대비가 거의 사라졌다.
부산 T백화점,광주 H백화점등도 갈비집등에서 간단하게 소주로 접대하는
것이 기본이 됐다.
대형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 C간부는 아예 접대비니 판공비니 하는 말이 사라졌다고
푸념한다.
물건이 팔리지 않는 데 접대는 무슨 접대냐며 오히려 반문하는 형편이다.
거래선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아 접대를 꺼려해 접대문화가 현재 거의
실종상태이며 퇴근후 직원들끼리 가끔 소주 한잔하는 것이 낙이라고
말한다.
한보 기아사태 등으로 인한 대규모 부실여신으로 골치를 앓는 금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는 여신 사례금으로 대부분 판공비를 충당해 왔던 탓에 판공비니
접대비니 하는 자체가 예산에 거의 반영이 안된 탓도 있으나 요즘은
그야말로 접대비가 거의 사라졌다.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