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의 명화-메이저리그의 이단자들" (MBCTV 오후 10시35분)

1919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실제 일어난 블랙삭스 스캔들을 다룬 영화.

당시 월드시리즈 경기때 시카고 화이트삭스팀의 선수 8명이 돈을 받고
경기에 져준 스캔들로 블랙삭스는 화이트삭스에 빗댄 말.

미국의 유명한 독립영화제작자중 한사람인 존 세일즈 감독은 각본을
쓰고 신문기자로 직접 출연도 했다.

노예처럼 혹사당하는 선수들, 자신들의 배만 채우려는 구단주들,
거액을 걸고 도박을 하는 도박사들의 세태를 잘 그렸다.

화이트삭스팀은 신시내티 레즈팀과의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구단주 코미스키는 월드시리즈에 나가면 보너스를 주겠다고 약속해놓고
보너스대신 김빠진 샴페인을 주는 등 선수들을 노예 취급하는 사람이다.

구단주의 야박한 행동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선수들중 칙 갠딜과 스위드
리스버그는 도박꾼들에게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 지려는 계획을 추진한다.

* "토요명화-장미의 전쟁" (KBS2TV 오후 10시45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부부가 순간 원수로 변해 이혼전쟁을 벌이는
기상천외한 스토리의 영화.

"로맨싱 스톤"에서 함께 출연한 캐서린 터너와 마이클 더글러스가
열연한다.

경매장에서 만난 바바라 (캐서린 터너)와 올리버 (마이클 더글러스)는
결혼한다.

올리버가 법률공부를 마칠동안 바바라는 웨이트리스로 뒷바라지한다.

두 아이를 기르며 힘들게 생활하지만 두사람은 행복하다.

올리버는 출세가도를 달리고 바바라는 아이들이 자라 대학에 가자
요리사업을 시작한다.

어느날 바바라는 올리버가 심장마비라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가지만 사소한 위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바바라는 갑자기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이 죽었다고 상상해보니 그 사실이 행복하게 느껴지더라는 것.

이혼소송이 시작되고 서로가 집을 내놓을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목숨을 건
전쟁이 시작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