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이 번성하고 전자상거래가 생활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대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너도나도 유통업에서 광맥을 캐려
덤벼들고 있다.

유통산업이 혁명적인 변화의 회오리에 휩싸이고 있다.

유통업의 확대 성장에 따라 유통업체에 전산 정보시스템을 공급하려는
정보통신업체들간의 경쟁도 어느 시장못지 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진유통기법이 시스템사업이라고 불릴 정도고 정보화에 대한 투자
정도에 따라 유통업의 성패가 갈리면서 유통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불경기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한국경제에서 몇안돼는 투자 확대분야로
꼽히고 있다.

정보통신업체 등은 주요 사업부문에 유통사업부를 신설내지는 확대
개편하고 있다.

현재 국내유통업체에 대한 POS시스템 설치에서는 한국IBM이 컴퓨터터미널
보급대수로는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점을 중심으로 1만1백84대의 터미널을 공급해 약22%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의 POS를 비롯해 세계 POS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IBM은 대형
유통업체에 알맞는 시스템과 중소형업체에 적합한 시스템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2위는 NCR가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번성하고 있는 할인점시장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고객성향분석 장바구니분석 소비자 구매행태 분석 등이 가능한 데이터웨어
하우징같은 고도의 분석시스템과 다양한 소비자의 구매행태변화를 즉시 파악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놓고 있다.

이외에 IPC 한국후지쯔 삼보PC-POS 삼성SPS가 그뒤를 잇고 있다.

제일제당그룹의 제일C&C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협력을 위한 유통VAN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편 PC통신망인 유니텔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S는 한국유통정보센터의
"KAN 유통정보" 서비스를 올 4월부터 시작해 제조업체 유통업체 소비자들이
유니텔을 통해 업체간 유통정보를 전달하고 교환하도록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제조업체들은 식품 일용품 문화용품 내구소비재 등
국내유통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체상품에 대한 즉시 검색이 가능해 자기
회사의 제품과 경쟁사의 제품을 비교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업체간의 서비스 차별화경쟁이 벌어지지만 최근의 흐름이 단순히
POS 시스템 공급보다 유통SI와 VAN(부가가치통시망)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바뀌고 있어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