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폭락에 따른 반등시도조차 결국 무산됐다.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한때 강세로 돌아섰으나 매물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일부 선물관련 대형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신용융자비율이 높은 중소형 개별
종목은 대부분 하한가로 밀려나 시장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 하락한 625.07로
끝났다.

이날 하한가 종목은 1백39개, 하락종목수는 6백10개로 전체종목중 84%가
하락했다.

<> 장중동향 =기아파문 확산에 대한 우려감과 금융시장 불안, 신용잔고 정리
매물출회 등의 악재로 약세였던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선물관련 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세로 반전했다.

투신등 기관이 9월 반기결산을 앞두고 평가손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집
하고 선물관련 주식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주가가 오를 때마다 매물이 쏟아지고 후장들어 금리 상승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신용불안에 대한 위기감 확산으로 후장마감 동시호가에서 하한가종목이
45개 추가됐다.

<> 특징주 =은행주가 거래일 기준으로 11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 대량 거래속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시중은행이
오랫만에 오름세를 탔다.

신한 한일 전북 상업 외환 제일 등 6개 은행이 거래량 상위 10종목에 진입할
만큼 은행주 거래비중이 컸다.

대우 현대 동서 LG 등 증권주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지수관련주인 한전이 보합으로 끝나고 포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관 대우전자 등 대형주가 상승, 지수낙폭을 줄였다.

반면 선물과 관련이 없는 중소형주는 신용매물출회 우려와 수급불안감으로
폭락했다.

관리종목 탈피후 연일 상승했던 삼선공업이 하한가로 밀렸고 단기급등했던
성보화학 대림요업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동양석판 신화실업 삼영화학 중원 대아리드선 한신기계 태흥피혁 등 신용
비율이 높은 재료보유 개별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M&A설로 상승폭이 컸던 모나리자 고니정밀 등도 급락했다.

채권금융기관단의 화의동의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은 기아그룹주는 기아차
기아특수강이 하한가였으며 아시아자동차는 약보합으로 그쳤다.

<> 전망 =기아사태와 외환위기로 휘청거리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때
까지는 현금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증권관계자들
은 조언하고 있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은 "기아파문이 확산되면서 금리및 환율이
오르는등 자금시장이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불안정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호재 악재 >>

<>회사채 수익률 연12.6%까지 상승
<>신용정리매물 출회
<>기아자동차 한시적 파업
<>한국은행 RP 매입 통해 2조원 지원
<>선물 상승세로 반전
<>D램 반도체 99년 공급부족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