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공장 하이섀시 생산팀내 연료실에 근무하고 있는 함봉진
(47) 계장.

지난 78년 울산공장에 입사한 그는 83년 청주공장으로 옮겨온 이후
87년부터 10년째 원료배합분야에서만 근무해온 연료실의 맏형이다.

10년째 한 우물만 파다보니 이 분야에서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우수사원 표창을 비롯해 우수제안상 15회, LG화학 스타상,
공업진흥청장상, 사내분임조 발표대회 금상 3회, 92,94,95년 최우수
분임조상 등.

특히 그는 지난 95년에는 기능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품질
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1천여건이 넘는 제안과 공정개선으로 회사내에서 최고의
기록을 보유,아이디어맨으로도 통한다.

하얀 눈같은 원료가루가 날려 매일 분진을 마셔야 했던 원료실의 작업
환경을 도시락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쾌적한 환경으로 바꿔놓았다.

원료실의 작업환경이 개선전 1PPM에서 6개월만에 0.01PPM (환경법 기준치
0.05PPM)으로 낮췄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현재는 0.005PPM의 분진없는
청정구역으로 만들었다.

또한 별도의 라인증설 없이 제한된 설비로 배합량 증대방안을 개선,
종전 8시간에 27.7t에서 60t으로 배합량을 늘려 생산성을 54% 향상시켰다.

이로인해 얻은 투자절감효과는 무려 8억원.

이외에도 그는 <>컬러배합방법 개선으로 공정단축 <>원료누출방지로
원료손실방지 <>배합시간 단축으로 배합량증대 등 수많은 공정 및
품질개선 실적을 이루어냈다.

그는 그동안 각종 제안 및 경진대회 포상금과 사내 분임조에서의 모금을
통해 소년.소녀가장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등 불우이웃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도 소유하고 있다.

"안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는 강한 집념과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주인정신만 있다면 신명나고 보람된 일터가 될 수 있지요"

현장 구석구석에서 개선점을 찾으려는 그의 눈빛에서 기술명장의
"장인정신"을 느낄수 있다.

< 청주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