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한국축구가 숙적 일본에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98 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홈팀 일본에 먼저 1골을 내줬으나
후반 10여분을 남겨놓고 날쌘돌이 서정원이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이민성이 추가골을 넣어 2대1로 승리했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5경기에서 전승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3승2무
정도만 거두면 무난히 조 수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 4회 연속진출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한국팀은 10월4일 잠실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UAE)과 홈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날 경기장 한국응원석에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김윤환 한일의원연맹
한국측공동의장 등 재계와 정관계 인사와 한국에서 건너간 1천5백여명의
응원단, 현지 재일동포 등 5천여명이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