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개시 D데이를 내달 20일로 잡았습니다.

주주들이 은행들인 만큼 미국채권 등 해외금융선물상품 거래에 중점을 둘
작정입니다"

장선기 미래선물 사장은 사업초기에는 상품선물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금융선물거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비철금속이나 귀금속 농산물같은 1차상품선물거래를 등한시하겠
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미국 카길사에서 선물거래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포함해 12명의 전직원
들이 지금 당장 현업에 투입되더라도 수준급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미래선물은 지난 4월 대구은행 광주은행 경기은행 경남은행 등 4개 지방
은행들이 25억원씩 출자해 설립된후 최근 정부로부터 해외선물거래영업
허가를 획득했다.

올연말까지 2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지방은행
들이 주주이기에 많은 지방기업들이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주가 지방은행들인데다 은행이 주는 안정된 이미지덕분에 경쟁사들보다
지방거래선을 확보하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얘기다.

"당분간 공격적인 영업을 지양, 수수료나 자기거래이익 등 단기수익을
올리기보다는 회사의 중장기발전을 위한 영업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정부계획대로 내년하반기에 선물거래소가 설립되면 오는 99년쯤 국내선물
산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장사장은 "그때를 대비해 앞으로 1~2
년간 큰 욕심내지 않고 영업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초대사장으로서의 임무"
라고 강조했다.

내년 매출(수수료수입기준)목표도 회사규모에 견주어 적당한 수준인
70만달러로 잡아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새롭고 획기적인 영업상품을 개발중"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영업상품으로 고객을 찾아가겠다"고 경영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정부가 아직 선물거래소위치를 결정하지 않아 종합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정부의 조속한
거래소부지확정을 촉구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