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어떤 인테리어가 유행할까.

요즘엔 가구나 인테리어소품 매장마다 코디네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개별상품을 판매하기보다 소비자들에게 "분위기"와 "스타일"을 제안해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

이에 따라 패션만큼 민감하진 않지만 "유행"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색채컨설팅 전문업체인 (주)아이 알 아이 디자인연구소(325-2388.대표
최종석)는 최근 "98/99 인테리어 테마칼라"라는 연구책자(주문판매)를
냈다.

시대변화와 외국마켓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몇년동안
유행할 패턴을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다.

최대표는 "올해 원목과 금속성소재가 공존하고 강한 원색이 주목받았다면
내년에는 좀더 밝고 차분한 색상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자연주의 신가족주의 독신자증가등이 홈인테리어의 변화요인
으로 작용한다는 것.

이같은 요소를 고려해 제안된 색채중심의 네가지 테마를 살펴본다.

<>명랑하고 따뜻한 이미지(moderate bright)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상.

국내 인테리어의 주류인 내추럴풍을 기조로 빨강 노랑등의 밝은 색상을
다양하게 적용한다.

원목가구나 바닥재를 사용한 공간에 반투명의 컬러유리제품,이색적인
디자인의 커튼봉등으로 액센트를 줄수 있다.

<>은은한 내추럴이미지(clear natural) =고상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안.

깨끗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내추럴풍 연출에 중점을 둔다.

가구 침구 소품등의 소재를 자연친화적으로 하고 사용 색상수를 억제해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한다.

흰색 아이보리 베이지를 기본색으로 하고 구리빛등의 액센트컬러로
단조로움을 줄인다.

<>심플한 모던이미지(minimal modern) =일체의 장식성을 배제하고 실용적
성격을 강조.

젊은 도시감각의 모던함을 강조하지만 기조는 내추럴.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공간의 여유를 중시한다.

과거에 유행한 블랙&화이트의 모던풍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원룸형 오피스텔에 관심있는 젊은세대가 타깃.

<>개성적인 캐주얼이미지(multiple casual) =내추럴풍 인테리어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테마.

평범함을 거부하고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제안으로
미래지향적인 인공미가 강하다.

유리와 금속, 패브릭과 금속등 하나의 아이템안에 이질적인 소재가
조화를 이룬 가구, 개성과 취향을 표현할수 있는 핸드페인팅 타일등을
활용할수 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