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윤진식 기자 ]

두루넷과 한국전력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전략적으로 제휴,
케이블TV망을 이용해 쌍방향 최대 10Mbps급 초고속 고품위 인터넷
접속서비스사업을 국내에서 벌인다.

이용태 두루넷회장및 이종훈 한전사장,빌 게이츠 MS회장은 이를 위해
25일 오후(한국시각 26일 새벽)미국 시애틀 MS본사에서 "레이보우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계약서에 서명했다.

3사는 오는 11월부터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2~3개 SO(케이블TV
지역방송국)지역의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 7월1일
부터는 이지역 6개 SO지역에서 81만가구를 대상, 본격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뒤 2001년께
전국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두루넷은 이기간동안 총 6천4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제공서비스를 현재의 초고속 인터넷접속 뿐아니라 기업대상의
원격관리 인트라넷, 인터넷 가상대학등 교육, 뉴스 사업정보 게임등 컨텐트,
홈쇼핑 홈뱅킹등 전자상거래서비스등 멀티미디어분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케이블TV 방송용의 HFC(광케이블과 동선의 혼합케이블망)
망을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보완, 제공하는 MS는 자사개발 인터넷서비스
제품의 제공및 고속 인터넷서비스제공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의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필요인력을 한국에 파견키로 했다.

또 두루넷은 고속데이터통신을 위한 시스템구축과 전체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영업등의 사업을 총괄 수행하는등 각각의 역할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3사가 이번에 제공키로 한 10Mbps급 케이블TV망을 통한 인터넷접속서비스는
56Mbps급 모뎀보다 1백70배, 1백28Kbps급의 ISDN(종합정보통신망)모뎀에
비해서는 80배 빠른 속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