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85회 정기국회의 국정감사가 5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상임위별로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현재 각 상임위가 채택한 일반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25명과 13명.

작년 국정감사때의 증인 30명, 참고인 25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숫자이다.

또 예년과는 달리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도 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국감에는 부도유예협약과 관련, 시중은행장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
됐고 고속철도부실공사와 관련된 건설업체 사장들도 증언대에 서게 됐다.

또 환경노동위에서는 산업재해 고용 안전관리 등과 관련, 대기업및 정부
투자기관 사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재정경제위는 대농 기아 진로등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았던 대기업의
주거래은행장인 정지태 상업은행장 유시열 제일은행장 신복영 서울은행장
등 3명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농.수.축협 중앙회장 등을 비롯한 시중은행장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국회
증언대에 선다.

고속철도부실공사가 최대 쟁점인 건설교통위는 16명을 증인으로 확정했다.

이일쇄 (주)대우대표, 김홍식 성지건설대표, 이창열 일성종합건설대표 등은
고속철도부실공사문제로, 신승교 LG건설사장, 이유성 다화산업대표, 이성실
욱성통상대표 등은 골프장 위장취득및 비자금 조성문제 등으로 증언대에
선다.

이밖에 하도급업체에 대한 어음지급문제와 관련, 이강응 신동아건설대표 등
5개 건설회사 대표들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게 된다.

환경노동위는 모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먼저 삼미종합특수강 합병당시 고용승계문제와 관련, 김현배 전 삼미종합
특수강대표와 이구택 창원특수강대표가 나란히 증언대에 선다.

또 임정규 수자원공사사장은 시화호 오염및 예산낭비문제로, 최효병
대한중석사장은 대한중석폐재댐의 안전문제로 증인명단에 올랐다.

한편 통신과학기술위에서는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사장 정용문 한솔PCS사장
정장호 LG텔레콤사장 등 PCS 3사 대표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사업계획서
의 이행여부및 과당경쟁 중복투자 등 업계 현안에 대한 증언을 한다.

이밖에 농림해양수산위에서는 국민회의가 대만산 돼기고기 수입유통문제와
관련, 김석준 쌍용그룹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장엽및 오익제사건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아들 병역문제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통일외무위 정보위 국방위 등에서는 단 1명의 증인도 채택하지
않았다.

< 김태완.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