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말레이시아의 장기외환
등급을 "스테이블"(안정적)에서 "네거티브"(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영향받아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이날 사상최저치인 달러당
3.1450링기트로 떨어지면서 거래를 마쳤다.

S&P는 이번 하향조정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하고 있는 신용의 급격한 증가를 억제하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S&P는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의 총신용이 GDP의 1백7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말레이시아 은행의 재무구조가 내년에 더욱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