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불리기] 주식투자 노하우 '계좌간 대체약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신사동에 사는 이명철(53세.가명)씨는 요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는 장세에서도 손해를 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여년전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주가지수가 내릴때마다 매번 손실을
입어야했던 일을 생각하니 신기하게까지 느껴졌다.
이씨가 하락장세의 "융단폭격"을 피할수 있게 된 비결은 "계좌간
대체약정".
거래관계가 있는 증권회사에 금융상품통장을 개설한 후 이를 기존
주식위탁매매계좌와 연결시켰다.
계좌간 대체약정이 되면 전화 한통화로 계좌간 자금이체를 마음대로
할수있다.
주가가 하락하는동안 이씨의 돈은 금융상품통장에 있었다.
이씨가 계좌간 대체약정을 하게된 것은 친분관계가 두터운 증권사직원의
조언 때문.
"금리가 연5%에 불과한 고객예탁금으로 돈을 묶어두느니 차라리
10~11%의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계좌를 개설하고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때에는 이 계좌로 자금이체하는게 낫다.
금융상품계좌에 있는 돈으로 주식을 사고싶을 때에는 주식위탁매매계좌로
자금을 옮긴후 매수주문을 내면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전화 한통화로 해결할수 있고 매매주문도 개장동시호가
부터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8천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이씨는 한순간 망설였다.
평소 예탁금으로 남아있는 돈이 많지 않은데다 얄팍한 이자 때문에
계좌를 새로 만들고 전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졌다.
증권사직원은 말을 이었다.
"금리차이 때문만으로 금융상품계좌 개설을 권하는게 아닙니다.
주식통장에 돈이 남아있으면 뭔가를 사기위해 안절부절하는 고객을 많이
봤습니다.
고객예탁금으로 그냥 놔두면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것 같아요.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데도 주식을 사는 경우에는 대부분 실패합니다.
여유를 갖고 때를 기다리기 위해서라도 고수익을 주는 연결금융상품계좌를
갖고있는게 좋습니다"
이씨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을 결정했다.
자신의 주식투자실패중 상당부분이 조바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다음날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도 가능)과 도장을 갖고 증권사를 찾아가
금융상품계좌인 수익증권통장을 개설했다.
환매채(RP)를 사고팔수 있는 통장은 10월부터 주식위탁매매계좌와
연결된다는 얘기를 듣고 당장 자금이체가 가능한 수익증권계좌를 선택했다.
수익증권통장을 통해 살수있는 금융상품은 MMF (단기공사채)와 SMMF
(초단기공사채) 두종류였다.
MMF는 한달이상 예치할 경우 11%이상의 고금리를 주고 SMMF는 하루이상
맡겨도 9%이상 이자를 지급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는 지난8월 760이었던 종합주가지수가 740으로 주저앉자 보유주식을
팔고 매각대금 7천여만원을 수익통장으로 이체했다.
이체자금의 절반을 MMF에, 나머지는 SMMF에 투자했다.
이씨는 결국 외국인매도공세가 퍼부어진 9월 들어서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
한달이상 증권사에 "돈"을 예치해두면서 주식을 사지않은 것도,
100포인트 내린 급락장세에서 손해를 보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이씨는 하락장세가 진정되면 수익증권계좌의 돈을 주식쪽으로 옮길
계획이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
있다.
주가가 폭락하는 장세에서도 손해를 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여년전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주가지수가 내릴때마다 매번 손실을
입어야했던 일을 생각하니 신기하게까지 느껴졌다.
이씨가 하락장세의 "융단폭격"을 피할수 있게 된 비결은 "계좌간
대체약정".
거래관계가 있는 증권회사에 금융상품통장을 개설한 후 이를 기존
주식위탁매매계좌와 연결시켰다.
계좌간 대체약정이 되면 전화 한통화로 계좌간 자금이체를 마음대로
할수있다.
주가가 하락하는동안 이씨의 돈은 금융상품통장에 있었다.
이씨가 계좌간 대체약정을 하게된 것은 친분관계가 두터운 증권사직원의
조언 때문.
"금리가 연5%에 불과한 고객예탁금으로 돈을 묶어두느니 차라리
10~11%의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계좌를 개설하고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때에는 이 계좌로 자금이체하는게 낫다.
금융상품계좌에 있는 돈으로 주식을 사고싶을 때에는 주식위탁매매계좌로
자금을 옮긴후 매수주문을 내면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전화 한통화로 해결할수 있고 매매주문도 개장동시호가
부터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8천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이씨는 한순간 망설였다.
평소 예탁금으로 남아있는 돈이 많지 않은데다 얄팍한 이자 때문에
계좌를 새로 만들고 전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졌다.
증권사직원은 말을 이었다.
"금리차이 때문만으로 금융상품계좌 개설을 권하는게 아닙니다.
주식통장에 돈이 남아있으면 뭔가를 사기위해 안절부절하는 고객을 많이
봤습니다.
고객예탁금으로 그냥 놔두면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것 같아요.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데도 주식을 사는 경우에는 대부분 실패합니다.
여유를 갖고 때를 기다리기 위해서라도 고수익을 주는 연결금융상품계좌를
갖고있는게 좋습니다"
이씨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을 결정했다.
자신의 주식투자실패중 상당부분이 조바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다음날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도 가능)과 도장을 갖고 증권사를 찾아가
금융상품계좌인 수익증권통장을 개설했다.
환매채(RP)를 사고팔수 있는 통장은 10월부터 주식위탁매매계좌와
연결된다는 얘기를 듣고 당장 자금이체가 가능한 수익증권계좌를 선택했다.
수익증권통장을 통해 살수있는 금융상품은 MMF (단기공사채)와 SMMF
(초단기공사채) 두종류였다.
MMF는 한달이상 예치할 경우 11%이상의 고금리를 주고 SMMF는 하루이상
맡겨도 9%이상 이자를 지급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는 지난8월 760이었던 종합주가지수가 740으로 주저앉자 보유주식을
팔고 매각대금 7천여만원을 수익통장으로 이체했다.
이체자금의 절반을 MMF에, 나머지는 SMMF에 투자했다.
이씨는 결국 외국인매도공세가 퍼부어진 9월 들어서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
한달이상 증권사에 "돈"을 예치해두면서 주식을 사지않은 것도,
100포인트 내린 급락장세에서 손해를 보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이씨는 하락장세가 진정되면 수익증권계좌의 돈을 주식쪽으로 옮길
계획이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