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신이 원하는 보상내용으로 보험을 스스로 설계하는 주문제작형
(order-made) 보험상품이 국내에 첫 등장한다.

신한생명은 25일 고객이 필요한 보상내용만을 스스로 선택할수 있게 한
"OK보장보험"을 개발, 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보험은 2개의 주보험과 암및 간질환 교통재해 등 17개의 특약을 두어
월 1만~3만원대의 보험료만으로 모두 6천4백28개의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판매할수 있다고 신한생명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간질환을 보상해주는 "애주가보험"을 비롯 "교통재해
보장형 보험", "성인병 보장형 보험" 등의 다양한 저축형및 순수보장형
상품을 모두 자유롭게 구성할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특약외의 불필요한 보장을 삭제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험료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보험상품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장해등의 경우 보험금을 연금방식
으로 분할지급하는 것과는 달리 모든 보상금이 일시금으로 지급하게 한 것도
특징중의 하나다.

이 상품의 만기는 10년.20년.60세만기 등 세종류로 가입대상은 15세이상
이다.

30세 남자가 주계약 1천만원짜리인 20년만기의 만기환급형 상품에 가입
하면서 휴일재해와 교통재해보상 재해사망 등의 특약을 선택해 레저보험으로
상품을 설계할 경우 보험료는 월 2만2천7백원이다.

또 30세 남자가 배우자보장을 곁들여 주계약 1천만원짜리인 만기환급형
애주가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월 2만1백원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 각종 보장성상품에 고객이 별도로 보장내용을 추가
할수 있는 주문형 상품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