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장되지 않은 평화은행이 내년 6월 직상장을
추진중이다.

24일 평화은행의 노상고 상무는 "금년말 결산에서 자본잠식상태를 해소하고
내년 1분기중 직상장을 신청해 내년 6월께 직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상무는 "지난 95년 자본잠식규모가 1백2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엔 59억원
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백68억원의 흑자가 예상돼 자본잠식상태를 완전히
벗어나 상장요건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본금 2천7백30억원인 이 은행이 작년말 결산에서 62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올해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지난 95년부터 가계대출 위주의
소매금융으로 특화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그 결과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거두었고 최근의 잇따른 대기업 부도여파
에서도 진로인더스트리즈에 대한 16억원을 제외하고는 대기업 부실여신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지난 92년 11월 설립된 이 은행은 올해말이면 "설립경과년수 5년"이란
상장요건도 충족시키게 된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