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결산법인인 한국합섬의 올해 실적이 설비 증가및 수출 증대에 힘입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합섬은 8월말 결산에서 3천9백50억원의 매출액과 2백30~백40억원의
경상이익및 1백90~2백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에서 48.7%, 경상이익 1백36.6%이상, 순이익에서
1백40.5%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완공한 구미 2공장의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계상된데다 올들어 단일제품인 폴리에스터원사의 중국 수출이 1백79.7%,
유럽 75.2%, 미국 63.9%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개선효과가 원자재 수입이나 외화부채에서
입은 환차손을 상쇄, 환율 상승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경기회복과 중국의 수입 증가로 97회계년도(97년9월~98년8월)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한국합섬이 지난해 설비투자의 감가상가비를 올해
정액법으로 바꿔 순이익에서 1백억원의 개선효과를 가져왔으나 이를 제외
하더라도 올실적이 지난해보다는 대폭 호전됐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부실채권이나 재고를 모두 비용처리해 내년부터는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며 올 실적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