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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문제/환율불안...당분간 상승 힘들듯..전문가 장세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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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는 끝내 무너지고 마는가.

    종합주가지수가 4일 연속 두자리수 하락하며 문민주가(655.61)마저 힘없이
    무너지면서 증시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640선에서 미약한 반등이 예상되나 기아그룹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원.달러
    환율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상승세로
    이어지기엔 힘들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1, 3월의 장중저점인 600대까지 밀리는 것은 물론 하락폭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선 논의하는게 무의미하다는 비관론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가 폭락의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견해를 알아본다.

    <> 강창희 대우증권 상무 =원.달러환율보다는 기아문제가 주가 하락에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이는 원저라기보다는
    달러고로 봐야 한다.

    전통적으로 강세통화인 엔과 마르크화도 달러에 대해 약세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도 은행 한전주에 집중되고 있어 원.달러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은행주는 부실채권 등으로 향후 전망이 어둡고 한전주는 한통주식 상장에
    따라 한전주 비중을 줄이는 측면이 강하다.

    문제는 기아그룹이 화의를 신청함에 따라 해결방안이 불투명해지면서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살아나려던 매수세를 얼어붙게 해 주가 상승의 계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다.

    <>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 =외국인들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어 주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한전을 23일 83만주이상 처분한 것을 포함해 9월중
    3백30만주이상 팔아치운데서 알수 있다.

    국내 기관들이 반등을 기대해 한전주를 사들이고 있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크게 의미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늘어나 포항제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장외(OTC)
    프레미엄이 높은 종목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어나기 전까지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다.

    <>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은행과 한전주에 집중돼 있는 외국인
    매도가 경기관련주로 확산되느냐가 향후 장세를 좌우할 것이다.

    지난 22일 LG화학 현대건설 대우중공업 등에 외국인 매도가 몰려 이런
    우려감이 높아졌으나 23일엔 소강국면을 나타냈다.

    대우증권 LG전자 등 단기차익을 낸 종목들을 중심으로 외국인매도가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일본에서 주가지수선물시장이 문을 연 지난 90년대초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내다팔아 주가를 크게 끌어내린뒤 싼 가격에 되샀던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4일간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으나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이 된다.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한뒤 매수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

    <> 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차장 =기아그룹의 "돌출악재"로 종합주가지수
    예측이 어려워졌다.

    기아그룹 문제가 좋게 해결된다는 전제에서 환율.자금시장이 불안하더라도
    670선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10조원에 달하는 금융권의 기아그룹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자금시장에 난기류를 발생시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640선에서 반등할 것이라든지, 지난 1, 3월같은 최악의 상황
    아래서도 600선을 지켜낸 만큼 600선은 안전지대라는 말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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