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역내 중소기업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난 18일 지역내 중소기업 11개 업체와 공동으로 북미통상촉진단을
구성해 미국과 캐나다에 파견했다.

시장을 단장으로 한 이번 촉진단은 오는 29일까지 열이틀간 미국과 캐나다
에 머문다.

막힌 수출길은 뚫고 기왕에 있던 수출선은 더 단단히 다지는 일을 하게
된다.

이번 촉진단의 일정을 보면 이같은 생각을 금방 알게 된다.

뉴욕에서는 현지업계 대표 50여명과 집단상담회를 갖는다.

뉴욕시장도 예방해 한국상품의 수출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우리나라 영사관도 방문해 외국인투자지원정책에 대해 상담을 벌이게 된다.

또 달라스와 캐나다 뱅쿠버에서도 각각 50여명의 업계대표와 집단상담을
벌일 방침이다.

이밖에 미국 어바인 달라스 뉴욕시와는 시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어바인시와는 자매결연체결도 추진한다.

사실 용인시가 통상촉진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북미는 물론 중국 아프리카 등에 촉진단을 파견했다.

이때 올린 성과는 수출상담만 1백54건.

금액으로 치면 2천1백만달러어치의 실적이다.

지역내 유망중소기업을 선발한 탓에 해외 바이어들의 평가도 좋았다.

이번에 수출길 뚫기에 나선 업체는 재경전관 아나통상 기가테크 미경사
한국흑판교재 크로스하드웨어 동일세라믹 불이기전 아펙엔지니어링 우진계기
공업 건설화성 등 중견 중소기업.

용인시 관계자는 불황의 여파를 겪고 있는 지역내 기업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촉진단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안정적인 수출선 확보를 통해 경기불황이 없는 기업을 만들 생각
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관내 생산품
팔아주기 운동등을 전개해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