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은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이자 세계 최대기업 GM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어느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말이다.

GM은 미국 경제전문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기업 매출순위에서 매년
1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GM의 매출액은 1천6백40억6천9백만달러(약 1백39조4천5백억원).

한국 1위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의 14배정도에 해당한다.

연간 생산대수는 4백30여만대.

캐딜락 뷰익 올즈모빌 폰티악 시보레 새턴 그랜드엠 카발리어 등 모두 8개
디비전을 갖고 있다.

전세계 생산국수만도 51개국에 달한다.

GM의 출발점은 지난 1902년 데이비드 뷰익이 디트로이트에 조그만 자동차
회사인 뷰익모터를 설립하면서부터이다.

GM은 끊임없는 사업확장을 노려 20년대까지 무려 30개 회사를 인수했다.

또 30년대 동종업계로는 처음으로 승용차의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는 등
발빠른 변신으로 세계 자동차업계 선두자리로 우뚝섰다.

그뒤 1위자리를 한번도 놓쳐본 적이 없던 GM에 80년대 후반은 수난의
시대였다.

원인 제공자는 물론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메이커들.

GM이 도요타를 이기기 위해 수많은 도요타 자동차를 미국공장으로 가져가
분해조립을 반복했던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GM은 90년대 스미스 회장 체제로 접어들면서 다시 변신을 시작,
"영원한 강자"를 꿈꾸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