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0458)에서 새로운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는 여섯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치열한 작가정신과 창의력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해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강석위에 채색한 새로운 스타일의 돌조각 8점과 회화
20여점등 모두 30여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뭔가 남이 안한 신선한 작업을 찾아 석조에 채색을 곁들인 돌조각을
제작하게됐다"고 밝힌 그는 "몇개의 조각들을 쌓아올린 형태의 작품들은
포개놓는 순서에따라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킬수있는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남 해남출신인 박씨의 작품은 대부분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고향
풍경을 추상적으로 재구성한것들.
그러나 이번 개인전에서는 "화성촌 설명회" 및 7백호짜리 대작" 각인된
화성중계" 등 화성탐사선 소저너호의 활약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근작들을 함께 선보인다.
"기묘한 형상들이 서로 앙상블을 이루어 화성뿐만아니라 우주에대한
근원적인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도록 했다"는게 그의 설명.
이밖에 남녀의 생식기를 연결해놓은 "생성"처럼 작가의 해학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포함돼있다.
채색돌조각의 경우 야외설치를 위해 돌을 쪼아 물감으로 메운뒤 그위에
다시 호마이카를 칠했다.
박씨는 조선대 미대 및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87~88년 잇달아 특선을 차지했고 89년 우수상을 수상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