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정부에 기업금융규제 철폐 등 금리인하 방안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 회의에서 기아사태와 정부의 신대기업정책 등 최근
의 재계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장단회의는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고 귀국한 최종현회장이
주재하는 만큼 경기침체 와중에서 흐트러진 재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금리 상태에서 환율까지 불안해져 기업의 자금조달
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회복의 단기처방으로 금리인하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방안으로는 <>금융시장개방의 조기 추진 <>금리중심으로의 통화
관리방식 전환 <>기업금융규제 철폐 <>장기자금조달 시장 육성 등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이날 낮에는 이례적으로 회장단 대부분이 참석하는 합동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재계의 공식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최회장을 비롯 김우중대우 김석준쌍용 박용오두산 조석래
효성 장치혁고합 그룹회장 등과 김각중경방 강신호동아제약 신명수신동방
회장,조양호한진그룹부회장,손병두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합동기자간담회에는 이들 외에 김상홍삼양그룹명예회장과 강진구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