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 계열의 정보통신회사인 케이엔씨와 벽지제조업체인 대원화성이
오는 24, 25일 이틀간 기업공개를 위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개규모는 대원화성이 최근 공모가격을 2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당초 총 2백62억원에서 총 2백9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들 회사는 청약을 거쳐 오는 10월8일 주식대금을 납입받은후 오는
10월28일 상장될 예정이다.

케이엔씨와 대원화성의 기업내용을 알아본다.


<> 케이엔씨

케이엔씨는 디지털모뎀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생산하는 고합그룹의 정보통신
전문업체다.

85년 동양전자통신이란 상호로 미국 INC사에 DSU, 데이터포트 등의 데이터
전송장비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해외거래처의 주문감소로 매출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90년대들어 활발한
사업다각화와 내수시장 진출로 고속성장을 지속, 최근 3년간 매출증가율이
66%에 달하고 있다.

95년부터 사무용PC및 주변기기 유통업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케이블
TV, 보안경비사업 등으로 의욕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5백65억원과 4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간증권사인 장은증권은 케이엔씨가 성장잠재력이 크고 기술력과 안정성도
우수하다며 상장후 주가를 5만9천1백~7만9천6백원으로 전망했다.

<> 대원화성

대원화성은 인조피혁과 벽지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로 대주주(강수창 사장)가
국내 최대의 벽지업체인 대동벽지의 대주주(강수헌 사장)와 형제관계다.

인조피혁부문은 이 회사 총 매출액의 45%를 차지하고 있고 나이키 등 세계
유수의 스포츠의류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로의 수출도 매년 30%이상씩 늘어나고 있으며 아디다스
및 리복사 등에도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벽지는 전량 대동벽지로 납품하고 있고 지난해 2백60억원의 매출을 기록,
95년보다 31%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인공피혁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용제를 정제처리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정보통신업체인 고구려멀티미디어와 신복합소재인
LPMC를 생산하는 데이원의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사업다각화도
추진중이다.

입찰주간사인 쌍용투자증권은 올해 7백억원의 매출에 81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증권이 전망하는 상장후 예상주가는 5만5천원이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