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이 화합물반도체 개발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등 반도체메이커들은
화합물반도체가 정보처리속도가 빠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점을 감안,이
분야에 줄지어 뛰어들고 있다.

또 화합물반도체 전문업체인 씨티아이반도체도 대규모투자를 계획하는등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인수업체인 SMS사를 통해 군사용 갈륨.비소반도체를
중점 개발해왔으나 최근들어 통신용인 갈륨.아세나이드반도체로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도 연구에 가세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광송신용 인듐.포스파이드반도체를 상용화한데 이어 갈륨.
질소반도체를 3년내 개발한다는 목표로 연구중이다.

현대가 연구중인 반도체는 발광소자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레이저다이
오드용이다.

LG반도체도 화합물반도체 개발에 참여키로 하고 대상품목에 대한 사업
성을 검토중이다.

갈륨.비소반도체로 급성장하고 있는 씨티아이반도체는 주종품목인 단
일칩 고주파 집적회로(MMIC)의 조립에서 한걸음 나아가 웨이퍼가공등 일
관공정을 갖추기로 하고 내년말까지 충북 음성에 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생산제품의 용도도 기존의 휴대전화및 위성방송수신기에서 개인휴대통신
등 차세대 통신기기부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이 반도체업체들이 화합물반도체에 도전하는 것은 실리콘반도체에
비해 동작속도가 빠르고(갈륨.비소반도체의 경우 3~10배) 소모전력이 적
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합물반도체는 종류가 다양,여러 업체가 참여해도 과당경쟁의 우
려가 적은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