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6%에 달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경상수지 적자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7일 "97~98년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올해 6.0%로 지난해 4월에 전망했던 5.6%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도 6.0%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5.0%에서 금년 4.2%, 98년 3.7%로
각각 떨어지고 국내총생산(GDP)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의 4.9%에서 금년에 3.5%로 낮아지고 98년에 2.5%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는 금년과 내년에 각각 4.3%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의
4.1%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의 건실한 성장세 지속, 일본과 캐나다의 경기회복,
서유럽지역의 경기회복세 가속화, 중국 등 아시아 개도국의 고성장 지속,
러시아 등 체제전환국의 경기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경제는 지난해의 2.8%에서 올해는 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2.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은 지난해의 1.7%에서 금년과 내년에 각각 2.5%와 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본은 지난해의 3.5%에서 금년에 2.0%로 둔화된
후 내년에 2.6%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세계경제의 성장추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경기하락을 촉발하는 재정수지 등 거시부문의 불균형이 비교적 적고
일본 및 유럽국가의 성장률 제고에 여력이 있으며 개도국과 체제전환국의
성장세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그러나 세계경제는 경기과열 및 자산가격 인플레이션, 신흥개도국으로
의자본이동 가변성 등 잠재적 취약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