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1일 "한국정부는 외국인 투자절차를 보다 간소화하여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보장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가에게는 저렴한 외국인 전용공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각국의 정치.경제.언론계
지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리아 서밋"(Korea Summit)에 참석,
"개방과 협력으로 번영된 21세기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세계화시대
를 맞아 개방과 협력은 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한국이 불과 한세대
만에 세계최빈국으로부터 세계 11위의 경제를 건설한 것은 일찍부터 개방과
협력을 추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개발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기 위해 이들 국가의 인적 자원 양성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각종 국제기구에 적극 동참하여 다자간 투자협정,
전자상거래, 정보통신협정 체결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금 한국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산업구조조정과
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쟁의 촉진, 개방의확대, 규제의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에 앞서 김대통령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이번 행사에 참석중인
술타노프우즈베키스탄총리,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박사등 주요인사 10명과 만나 환담했다.

<최완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