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가중인 미 자동차부품업체들은 10일 완성차
메이커들의 해외시장진출과 보조를 맞춰 기업인수 또는 합작생산 등을 통해
북미 이외의 시장공략을 강화해 전체매출중 이 지역의 매출점유율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오토모티브시스템사는 오는 2002년까지
현재 전체 매출의 37%에 달하는 해외시장 매출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델파이는 이를 위해 최근 13개의 해외합작사를
추가로 설립하고 7개의 외국기업을 인수하는등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파이는 특히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인도등 아시아시장이 주공략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아시아지역매출규모는 연간 2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포드자동차의 부품생산업체인 비스테온사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흥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세계화경영에 촛점이 맞춰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비스테온사는 세계시장
을 중국 아.태 중동 등 5개 지역으로 나뉘고 각 지역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개발, 효율적인 시장공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비스테온사는 앞으로 4~5년후에는 해외시장의 매출점유율이 현재 5%에서
20~25%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미 자동차메이커들이 아시아 등 신흥시장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부품공급업체들의 공동진출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