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윤관 대법원장과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백85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7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국회는 개회식 직후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에 목요상, 재경위원장에
이상득, 법제사법위원장에 변정일, 윤리특위위원장에 김찬우의원을 선출했다.

또 여당이 추천한 손봉숙씨를 선출하고 서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11일부터 이달말까지 국정감사 준비작업과 98년도 예산안애 대한
예비심사등의 상임위 활동을 벌인다.

국회는 이어 내달 1일부터 18일동안 국정감사를 벌이며 10월말까지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11월에는 각종 법안심의를 위한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 예년보다 회기를 30일 앞당겨 11월 18일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모두 12월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정국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새해 예산안 심의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또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대선을 의식한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감대상
기관 선정과 증인채택과정에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김수한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국회는 이번 대선이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됨으로써 헌정사의 오랜 숙원인 선거문화 혁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법적 토대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