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까지 유독성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울산지역에서도
잇따라 육상양식장에서 양식중이던 광어가 수십마리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
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부산시 및 울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일대 삼해수산,동양수산,
이동수산등 3곳의 양식장에서 이날 하루동안 10만여마리의 광어가 떼죽음
을 당해 4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앞서 9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소재 금호수산에서도 양식중인 광어
8만여마리가 집단 폐사해 3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 일대의 적조띠가 확산되는 기미를 보여 앞으로 부산기장 일대와
울산 서생면 일대의 50여 육상양식장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관할 시와 해양수산청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매일 예찰활동
을 펴는 한편 적조발생해역에 황토를 계속 뿌리기로 했다.

국립수산진흥원은"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어류치사 한계치인 해수 당
3천개를 넘어서 1만개체까지 늘어나면서 당분간 적조피해가 우려된다"며 주
의를 당부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 8일 적조가 남해에서부터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부산 기장군,울산 연안,동해안 일대까지 번지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