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선조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속에서 터득한 과학슬기가 "겨레과학"
이란 이름아래 새생명을 얻게 됐다.

겨레과학은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사연구실(실장 정동찬)에 의해 개념이
정립된 것으로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의 "조상들의 학문과 기술"
단원에 "한지와 기름먹이"란 주제로 58~62쪽에 걸쳐 그 내용이 수록됐다.

이 장에는 생활속에서 터득한 우리선조들의 과학슬기가 깃든 의.식.주 공예
종교 놀이 등 소재별 사진과 함께 그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대화형식으로
알기쉽게 설명, 미래과학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정동찬 실장은 "겨레과학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반영된 것은 꿈나무들에게
선조들의 과학슬기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하게해 겨레과학의 정체성을 확립
시키고 나아가 나라와 겨레를 위한 미래과학발전을 위한 토대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사연구실은 서양과학에 밀려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겨레의 과학슬기를 되찾아 그 우수성을 밝히고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오는 등 우리겨레과학의 정체성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