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택배시장의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진택배 대한통운 현대물류 등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전문 업체들도
시장쟁탈전에 가세하고 있다.

택배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주요 업체들의 시장공략전략과 현황을 들어본다.

<최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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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 김여환>

대한통운은 70년간 쌓아온 운송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93년 부터
택배업을 시작했다.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특송을 늘리고 있고 일반인들도 소득증대에
따라 택배이용이 늘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90년들어 매년 1백%이상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택배업 부문 매출이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운송업의 노하우를 살려 각종 신상품을 개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서비스 질로 승부를 짓자는 방침이다.

최근 선보인 상품만 해도 특산물특송, 배낭특송, VIP특송, 쿨특송, 휴일
배달특송, COD 특송등이 있다.

특산물 특송은 각지역의 신선한 특산물과 우수 공산품을 주문판매
배달하고 있다.

배낭특송은 고객이 원하는 산과 바다등의 휴양지까지 배낭을 배달하고
VIP특송은 각종 레저활동여행시에 골프채와 스키세트및 여행가방을 배달하는
것이다.

쿨특송은 신선한 지방특산명품을 산지 직송으로 신선하게 배달하고
휴일배달특송은 맞벌이부부를 위하여 지정된 휴일에 화물을 배달한다.

COD특송은 송하인 화물 배달시 화물배달과 함께 수하인으로부터 화물대금
수수대행을 해준다.

대한통운은 특히 택배업에 토털물류 개념을 도입, 기업 고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토털물류는 제조및 유통업체를 대신하여 상품의 보관, 포장, 하역,
재고관리, 특송을 일관하여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시키는
것이다.

급팽창하는 특송화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전국에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화물을 신속하고 안전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대전화물터미널에
화물자동분류기도 지난 6월 도입, 설치했다.

이번 시설 도입으로 화물 처리능력이 향상됐고 작업 인원을 대폭 감축해
생산성이 높아졌다.

화물분류기 도입으로 첨단화및 현대화된 회사 이미지도 제고시킬수
있게됐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최대 운송회사인 UPS와 합작, 특송의
국제화기반을 확보했다.

이로써 선진 운영기법을 도입해 국제적인 물류회사로 성장할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주요 취급품은 상업서류와 수출입 샘플로 UPS 전용 항공기를 통해 미국
유럽 동남아등 지구촌 전지역을 48시간이내에 연결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주요 거점에 화물터미널및 장비를 집중 투자해 시설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전산 정보처리시스템을 개선하여 화물처리 능력을 늘려 대한통운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물류관련 동종업체와 제휴, 공동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서비스 상품도
대폭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