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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시장] '문앞에서 문앞까지' 배달 택배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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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강릉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법대생 최규철(23)씨는 올 여름방학
    세달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보냈다.

    그는 고시공부를 위해 30여권의 전공서적을 옮기는데 택배를 이용했다.

    50kg 가량의 책을 집에서 서울 하숙집으로 옮기는데 전화 한통화로
    충분했다.

    올들어 택배의 편리성이 알려지면서 기업의 전유물이던 택배서비스가
    가정주부 대학생 등으로 수요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92년 (주)한진이 파발마란 이름으로 국내 최초로 기업형 택배를
    시작한이후 불과 5년만에 택배업이 뿌리를 내린것이다.

    최근에는 한약택배애서 골프 스키 배낭택배에 이르기까지 신상품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면서 택배서비스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요즘 한약업의 메카인 경동시장에 가보면 한약을 산 일반인들이 택배를
    이용, 집으로 배달하는 광경이 흔히 목격된다.

    대한통운 제기영업소 집배센터에는 서울에 사는 자식들이 시골 부모에게
    보내는 조제탕약을 전문으로 할 만큼 인기를 끌고있다.

    하루 평균 의뢰건수도 5백여건에 이르고 있다.

    대한통운은 경희의료원에도 영업소를 설치, 경희의료원에서 달인 한약을
    시골 부모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 한 통화로 문앞에서 문앞까지, 책상에서 책상까지"

    21세기 물류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문전배달 서비스인 택배시장이 전성기에
    들어선 셈이다.

    택배는 "어떤 물건이든, 언제든, 어디든(Anything, Anytime, Anywhere)"
    배달하는 상품이다.

    전국 어느 곳이든 24시간안에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있다.

    국내 택배시장은 빅4로 불리는 한진 대한통운 현대물류 동서배송 등
    4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3백억~4백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고 1백%정도의 매출성장이 예상된다.

    택배업만큼은 불황에서 비켜서있는 셈이다.

    한진교통물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은 올해 2천억원선, 오는
    2000년 2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화물 배송 전체 규모는 지난 94년 4천2백만박스에서 95년 8천8백만박스로
    두배이상 커졌다.

    지난해 1억3천박스에 이어 올해엔 2억박스를 넘어설것으로 보인다.

    한국물류학회는 지난해 전체 소화물 수요의 46%인 6천만개가 전문
    특송업체의 문전수송 서비스에 의해 처리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오는 2000년에는 전체소화물 운송 수요의 80%이상이 택배 서비스에
    의해 처리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배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대형업체인 한진 대한통운 현대물류
    동서배송등 빅4업체의 고객확보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국내 최대 이사전문업체인 고려골든박스도 택배업에 진출,
    시장쟁탈전에 뛰어들었고 전문중소기업인 새한익스트랜스 등은 대기업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형 택배업체들은 올들어 물류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택배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한 새상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한진은 올 하반기부터 업계 최초로 전국 1백50여개 영업망과 대한항공의
    수송력을 바탕으로 서울 제주 부산 광주 등 전국 13개 도시를 대상으로
    당일 택배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냉동식품 택배인 쿨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이와함께 중국 차이나 에어익스프레스, 일본 세이노사 등 외국업체들과
    업무제휴를 확대, 국제택배망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택배사업 매출목표를 4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억원정도 늘려잡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4백8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 토털물류 시스템을 도입, 고객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털물류서비스는 기존의 잡화 배달만 하는 물류시스템에 컴퓨터 전산화와
    일관수송체제를 접목시켜 상품의 입고 보관 재고관리 포장 출고 배달 등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행하는 것.

    현대물류는 올해를 21세기 종합물류회사를 준비하는 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

    전국에 물류센터와 영업망을 확대하고 물류전산 종합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물류센터는 현재 5개에서 연말까지 주요 도시를 연결할수 있도록 9개로
    확대하고 영업망을 1백24개에서 1백40개로 늘릴 방침이다.

    7월부터는 물류전산 종합시스템을 도입,상품의 수주부터 전달까지
    전산망으로 연결, 서비스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는 5백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백5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동서배송은 올해 매출이 4백억원을 넘어서 1백%이상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건평 3만평규모의 용인 물류센터 착공식을 갖는 등
    대대적인 시설투자에 들어갔다.

    특히 이달부터 한국통신프리텔과 종합물류서비스 계약을 체결, 최첨단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려골든박스는 8월부터 오토바이 소화물서비스를 시작으로 택배업에
    본격 진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부터 택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택배시장은 21세기를 앞두고 선발업체와 후발업체, 대기업과 전문
    중소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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