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평양의 비행정보구역 (FIR)을 통과하는 항로 개설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한 항공당국자간 회의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주재로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남북한 항공회의에서는 대구와 평양
관제소간을 연결하는 관제직통 통신망의 구성방식과 세부사황을 협의하게
된다.

건교부관계자는 관제직통 통신망이 합의될 경우 국적항공기는 물론
미국 동남아 항공기들이 연말안에 서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과
러시아 동북부 및 미주항로를 단축 운행할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단축시간은 항로에 따라 20~47분 가량이 될 전망이다.

남북한 당국은 지난해 9월과 올 3월에 걸쳐 2차례 회의를 열어 대구와
평양FIR를 통과하는 항로개설과 모든 민간항공기에 대한 무차별 개방원칙에
합의했으나 안전운항의 핵심사항인 관제직통 통신망 구성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항로개설에는 실패했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