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만에 등판한 박찬호(24.LA 다저스)가 최악의 난조로 14승 사냥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7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구장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동안 랑데뷰홈런과 연타석
홈런 등 홈런 3개만으로 5실점 (8안타)한 뒤 강판됐으나 후반 팀 타선이
터지면서 힘겹게 패전은 면했다.

올들어 단일 게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지난 6월7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두번째.

5회이전에 강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승6패를 기록하고있는 박찬호는 이로써 승패 추가없이 올 시즌
1백71과 1/3이닝동안 자책점 63점으로 방어율만 3.31로 높아졌다.

열흘간의 등판간격으로 감각이 무뎌진 박찬호는 제구력이 많이 흔들려
볼넷도 3개를 내줬으며 빠른 공이 모두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초반부터
잇따라 장타를 허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