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승공예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 수상자 혼자
제작한 것이 아니라 몇사람이 함께 만든 공동제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수상자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김전배)은 6일 "지난달
25일 입상자가 발표된 전승공예대전에서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받은
정권석(24.정권석)씨의 "버선농"에 대해 제작자가 따로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벌인 결과 정씨의 선친이 운영하던 의천공방에서 일하던
5명이 함께 만든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승공예대전 응모요강에 따르면 공동제작의 경우 제작자의 성명을 모두
기재하고 대표자를 선정해 권한을 위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정씨는 응모자란에 자신의 이름만 썼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측은 "공예품의 경우 통상 옆에서 도움을 받는 게
관행으로 돼있는 만큼 8일 작품심사위원회를 소집해 정씨가 작품 제작에
어느정도 참여했는지 가려 시상 취소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