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상품인 "다모아 수퍼저축 예금"을
내놓은 산업은행이 일반 개인자금을 유치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시중은행의 금융채가 10월 중순부터 발행될 경우 산금채 등
도매금융만으로는 재원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소매금융 확대차원에서
무인점포를 설치키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장정리와 현금인출 기능을 함께 갖춘 ATM기를 운용
할수 있는 전산시스템 개발작업에 착수했다"며 "2개월 가량의 개발소요
기간을 감안할때 빠르면 10월말께 무인점포 설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설치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유동인구나 자금조달 가능규모 등
수요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점포수가 48개로 적기 때문에 무인점포를
설치하면 자금 조달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시중은행도 금융채 발행이 허용돼 산금채 발행조건이 악화된데다
가 MMDA로 조달 가능한 자금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 산금채 발행규모
를 내년부터 줄일 방침이다.

산금채는 지난해 9조2천3백억원이 발행됐고 올해엔 10조2천억원 계획에
7조4천8백억어치가 발행되는 등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