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및 결승전이 치러진 이날 대국에 임한 4명의 기사외에 나머지
24명의 기사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서울시내를 관광한뒤
우리나라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표시.

오전엔 덕수궁을 둘러보고 난뒤 남산타워로 올라가 서울시내 전경을
한눈으로 내려다 보면서 이들은 한결같이 "서울이 이렇게 큰 도시인줄
미쳐 몰랐다"며 감탄사를 연발.

또 한강을 내려다 보면서 "다리가 모두 몇개나 되느냐"고 묻는 등 동행한
관계자에 질문을 퍼붓기도.

오후에는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63빌딩의 수족관 등 곳곳을 둘러보며
대국장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해소.

이들은 63빌딩이 실제로 63층이 되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그동안
빡빡한 대국일정 때문에 미처 이곳을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고 못내
아쉬워하는 눈빛.

특히 "아이맥스 영화관의 첨단 영상시설은 환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얘기.

또 전망대에서 본 한국의 푸르른 가을하늘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한마디씩.

<>.이날 대국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앞당겨 진행.

사연인즉 결승전을 전국에 생중계하고 있는 KBS측서 대국뿐만 아니라
시상식까지 화면에 담겠다고 주문한 것.

결국 기사들의 양해를 얻어 이날 결승전은 12시30분부터 시작.

한편 이날 결승전은 공중파인 KBS1을 통해 노영하8단과 류지인 아마5단
(프로기사 류시훈의 동생)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