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는 국민총생산 (GNP)의 17% 정도인
연간 56조원(7백억달러)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해양연구소 황해사업단 이미애 박사는 3일 대양 대륙붕 습지 등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56조원 규모로 지구 생태계가
갖고 있는 경제적 가치의 0.2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박사는 미국 메릴랜드대학 로버트 코스탠자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지구
생태계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연구결과를 기초로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를 환산했다.

코스탠자 교수팀은 지구생태계가 기후 및 자연재해조절, 식량자원생산,
문화적활용 등 인류에 베푸는 혜택이 연간 33조달러규모에 달하며 해양
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는 이중 78%인 25조9천억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박사가 코스탠자 교수팀이 환산한 해양생태계의 단위면적당 경제적가치를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면적에 대비한 결과 대양(4천4백70만ha)은 연간
8조8천억원(1백1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계산됐다.

대륙붕(3천4백50만ha)의 경우 연간 44조8천억원(5백60억달러)규모로 경제적
가치가 가장 컸으며 습지(28만ha)는 2조4천억원(30억달러)의 혜택을 베푸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박사는 "우리나라의 생태계별 면적에 대한 자료가 미비해 확인가능한
최소 면적만을 계산에 넣었다"며 "56조원의 경제적가치는 우리가 해양
생태계에서 얻을수 있는 최소한의 혜택으로 간주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