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 사면시기 의구심"..조순 민주당후보 외신기자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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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민주당 총재는 1일 "기아그룹을 살리는 일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지만
근본적으로 경제성없는 대기업을 인위적으로 살릴수는 없다"며 "(기아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기아는 생산성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고 방만한 경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
되어 있다"고 전제, "기아를 이끈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뒤 채권단에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총재는 "그러나 기아에 납품하는 2천여개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기아를 살린다"는 것보다는
"기아와 관련있는 중소기업및 종업원을 살린다"는데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국가위신을 위해서
라도 이제쯤은 사면할 필요가 있다"며 "두 전직대통령을 수감할 당시 국제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총재는 그러나 "추석전에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은 정략적인 냄새가
난다"며 사면시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총재는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 "정부가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해
한은의 외화보유고를 높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외국이
한국의 금융능력에 대해 신뢰를 가질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보안법 폐지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긴장과 적대관계가 유지되는 한 적정수준의 법유지가
필요하다"며 보안법을 폐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총재는 또 "군사력에 있어서도 북한에 비해 월등한 수준을 유지해야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력 증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총재는 3김에 비해 정치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는
준비가 필요없는 직업"이라는 한 영국작가의 말을 인용한뒤 "낡은 정치에
대한 능력은 없지만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를 할 능력은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
근본적으로 경제성없는 대기업을 인위적으로 살릴수는 없다"며 "(기아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기아는 생산성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고 방만한 경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
되어 있다"고 전제, "기아를 이끈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뒤 채권단에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총재는 "그러나 기아에 납품하는 2천여개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기아를 살린다"는 것보다는
"기아와 관련있는 중소기업및 종업원을 살린다"는데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국가위신을 위해서
라도 이제쯤은 사면할 필요가 있다"며 "두 전직대통령을 수감할 당시 국제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총재는 그러나 "추석전에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은 정략적인 냄새가
난다"며 사면시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총재는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 "정부가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해
한은의 외화보유고를 높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외국이
한국의 금융능력에 대해 신뢰를 가질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보안법 폐지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긴장과 적대관계가 유지되는 한 적정수준의 법유지가
필요하다"며 보안법을 폐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총재는 또 "군사력에 있어서도 북한에 비해 월등한 수준을 유지해야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력 증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총재는 3김에 비해 정치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는
준비가 필요없는 직업"이라는 한 영국작가의 말을 인용한뒤 "낡은 정치에
대한 능력은 없지만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를 할 능력은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