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리 전선 "빨간불" .. 8월 소비자물가 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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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부도사태로 금융시장이 위기국면에 빠진데 이어 물가안정기조마저
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이 러시를 이루는데다 환율 상승,
금융기관 특별자금지원 계획등으로 물가관리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은 31일 8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보다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월(전월 대비 0.8%)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이같이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농축산물이 8월중에만 무려 2.5%나
폭등한데다 공업제품과 공공요금이 0.6%씩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8월중 소비자물가(1년전대비)는 지난해 8월보다 4.0% 올라 연간
목표선(4.5%)에 바짝 다가섰다.
작년말이후 8월까지는 3.4%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의 8월중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8월보다
각각 5.6%와 4.6% 올라 억제선을 넘어섰고 충남이 4.3%, 충북과 경북이
4.2%의 상승률을 기록, 억제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9월이후 물가오름세가 더욱 가시화된다는 점이다.
당장 9월 1일부터 의료보험수가가 평균 9% 인상되며 우편요금은 평균
11.4%, 공중전화및 시내전화는 각각 10.6%, 8.2% 오르는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을 잇게 된다.
또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말보다 6.4%(지난 30일 기준) 오른
9백2원을 기록한데다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 저하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큰 실정이어서 물가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산업은행의 해외차입, 외국인주식 투자한도 확대등으로 80억~85억
달러의 외화가 연말까지 유입되며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은행이 금융기관및
부실채권정리기금 지원할 자금만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통화증발에
따른 부담도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대통령선거로 막대한 자금이 방출되면서 근로자 일당 상승등
물가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
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이 러시를 이루는데다 환율 상승,
금융기관 특별자금지원 계획등으로 물가관리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은 31일 8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보다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월(전월 대비 0.8%)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이같이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농축산물이 8월중에만 무려 2.5%나
폭등한데다 공업제품과 공공요금이 0.6%씩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8월중 소비자물가(1년전대비)는 지난해 8월보다 4.0% 올라 연간
목표선(4.5%)에 바짝 다가섰다.
작년말이후 8월까지는 3.4%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의 8월중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8월보다
각각 5.6%와 4.6% 올라 억제선을 넘어섰고 충남이 4.3%, 충북과 경북이
4.2%의 상승률을 기록, 억제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9월이후 물가오름세가 더욱 가시화된다는 점이다.
당장 9월 1일부터 의료보험수가가 평균 9% 인상되며 우편요금은 평균
11.4%, 공중전화및 시내전화는 각각 10.6%, 8.2% 오르는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을 잇게 된다.
또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말보다 6.4%(지난 30일 기준) 오른
9백2원을 기록한데다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 저하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큰 실정이어서 물가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산업은행의 해외차입, 외국인주식 투자한도 확대등으로 80억~85억
달러의 외화가 연말까지 유입되며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은행이 금융기관및
부실채권정리기금 지원할 자금만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통화증발에
따른 부담도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대통령선거로 막대한 자금이 방출되면서 근로자 일당 상승등
물가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