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험물리학계 거목이자 포항방사광 가속기의 건설주역인 포항공대
이동녕(70.물리학과) 교수가 33년간의 교직생활을 끝으로 이달말 정년
퇴직한다.

포항공대는 이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려 29일오후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이 교수의 포항공대 첫 명예교수 추대식과 함께 기념강연회를
가졌다.

국사학자인 고 이병도 박사의 4남인 이 교수는 독일 뮌헨대를 거쳐 영국
런던대학에서 핵물리학 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후 국방부
과학연구소및 원자력연구소 위탁연구원과 서울대 교수, 미국 가톨릭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88년 포항공대 초대학장인 고 김호길 박사의 초청으로 25년간의
미국생활을 청산한 그는 조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해
포항공대 설립에 참여, 포항방사광가속기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이날
정년과 함께 포항공대 명예교수 1호로 추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