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29일 과장급이상 1,2급 사원 1백50명을 감원, 간부직 사원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해고에 들어가는등 자구계획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아자동차판매는 이날 간부직 사원 6백10명중 43명에 해임을 통보했으며
기아특수강도 과장급이상 간부사원 1백31명 가운데 40명을 정리해고했다.

아시아자동차도 3백83명의 간부직 사원중 67명을 해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간부직 희망퇴직자가
67명에 못미칠 경우 추가로 해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인력감축 규모는 4천3백50명선으로
당초 인력감축 목표 8천8백35명의 절반수준에 이르렀다.

기아그룹은 이와 함께 현재까지 부동산 매각에서 1천6억원, 유가증권등
기타자산매각을 통해 1백62억원 등 모두 1천1백68억원의 자산매각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구조조정은 기아정기 기아중공업의 합병선언과 기아특수강의 자동차
3사 공동경영에 이어 기산의 계열분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9월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기아모텍은 해외메이커 및 국내기업과 한국에이비시스템은 합작
파트너인 ITT와 상담중으로 9월초 지분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신창업투자금융과 대경화성도 지분매각을 상담중이며 기아자동차판매와
기아대전판매 기아인터트레이드가 합병을 위한 사전절차로 지난 21일
증권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기아전자와 모스트의 합병은 모스트의 제휴선인 보쉬측과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중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