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링기트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27일 무역적자와 금리에
관한 우려로 인해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2.8링기트와 2천8백루피아를
돌파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링기트는 26일 달러당 2.7900링기트에 마감됐으나 27일 2.8045링기트로
하락했으며 루피아도 26일 종가는 달러당 2천7백75루피아였으나 27일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2천8백선을 돌파, 2천8백50루피아를 기록했다.

환딜러들은 링기트화의 하락세는 투자기관들이 곧 발표될 말레이시아의
7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6월에도 28억링기트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루피아의 하락은 통화위기를 막기위해 도입한 고금리제도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26일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30페소를 돌파했던 필리핀 페소도 27일
전날보다 1.2%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됨으로써 하락세를 거듭했다.

한 외환 중개인은 "수입시즌이 시작됨에따라 금융기관의 달러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