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팀 동료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잡았던 14승을 놓쳤다.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스리리버스구장에서 열린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6.2이닝동안 3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7회 4대 1로 앞선 상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2개에
포수 마이크 피아자와 1루수가 부딪히면서 내야에 높이 뜬 볼을 놓치는
바람에 2실점하고 교체투수가 1점을 더 내줘 다잡은 승리를 날려보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13승 6패를 기록, 동양인 최다승인 17승이 다소 힘겹게
됐다.

박찬호는 오는 9월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9회 2점을 보태 6대 4로 힘겹게 승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