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가 사흘 만에 상승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항소심 판결 후 SK 그룹주의 변동성이 커졌다.7일 오전 9시 52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3.96%) 오른 1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간 지주사 SK스퀘어는 12.37%, SK우 4.82% 상승하고 있다.이혼 소송 여파로 주가는 급등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는 두 사람의 이혼소송 2심 선고 공판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금 1조3808억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2022년 12월 1심에서 인정된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재판부는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주식도 분할 대상에 포함되며 '경영권 리스크'가 부각됐다. 3월 말 기준 최 회장은 SK 주식의 17.73%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SK를 통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스퀘어 등 자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3일 최 회장은 서린사옥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재판의 과정과 결론이 지나치게 편파적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주가는 연이틀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SK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삼양식품 주가가 생산라인 증설 소식 이후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삼양식품 주가는 92%가량 올랐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6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4.48%) 급등한 6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엔 63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썼다.앞서 지난 5일 삼양식품은 신설 예정인 밀양 2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린다고 공시했다.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이 공급물량 추가 확대를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높인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1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4일 목표주가를 18% 올린 지 사흘 만에 또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올린 것이다.이 증권사 한유정 연구원은 "1분기 삼양식품의 면·스낵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3% 느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삼양식품은 지난 5일 신설 예정인 밀양 제 2공장에 대한 투자규모 확대 계획을 공시했다"고 밝혔다.한 연구원은 이어 "밀양 2공장 완공 후 생산능력(CAPA)은 올해 18억개에서 2026년 25억개로 37%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삼양식품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818억원에서 4049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주가만큼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래몽래인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신청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다.7일 오전 9시 29분 현재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320원(2.56%) 오른 원에 1만2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1만2530원부터 1만4310원까지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전 거래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래몽래인이 경영권 분쟁에 돌입하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래몽래인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 의장으로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제안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임시주총을 통해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래몽래인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또 래몽래인의 상호를 변경하고 전환사채·신규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 발행한도 확대 관련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투자자들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지분 18.44% 보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