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몽고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지역의 근 10억명이 비참한 가난속에 살고 있다고 세계은행(IBRD)이 26일
밝혔다.

세계은행 동아시아의 빈곤은 75~85년 27%, 85~95년 35%라는 극적인 감소를
기록했으나 세계 빈곤 계층의 3분의 2가 아직도 이 지역에서 IBRD지정
빈곤선인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연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네마리 호랑이 경제권"에서 빈곤이 대체로
사라졌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빈곤층의 격감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히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몽고 베트남 등
신흥경제지역에서 만도 약 3억5천만명이 여전히 빈곤의 굴레를 쓰고 있다고
IBRD는 말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경우 빈곤 완화 노력에 성과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인구가 빈곤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도회지보다 숙련기술의 직종, 의료서비스, 충분한 영양 등이 갖춰지지
않은 시골에서 빈곤층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국가
에서는 그 격차가 2대 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