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외한보유고가 5개월만에 다시 3백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3백37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는 8월들어
환율 폭등을 막기위한 외환시장 개입과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외화대출
등으로 30억달러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중 세차례에 걸친 외환시장 개입에서 17억달러정도의 달러를
매각했으며 시중은행과 종합금융사에 대한 긴급 외화대출로 12억달러를
사용했다.

특히 지난주 1주일간으로 종금사에 대출해 줬던 5억달러에 대해 지난 25일
다시 1주일간 기간 연장을 해줬고 앞으로도 종금사의 해외차입여건이
좋아지지 않는 한쉽게 상환을 요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또 선물환을 통해 시장에 개입했던 2억달러를 이달말까지 막아야
하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에도 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분담금 5억달러를 내야할 입장이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말의 2백91억달러를 고비로 증가세로 반전 <>4월말
2백98억달러 <>5월말 3백19억달러 <>6월말 3백33억달러 <>7월말 3백37억달러
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